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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화장품도 소용없네"… 약 먹어도 안 잡히는 여드름, 범인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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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여드름 없애는 법'을 검색하며 스킨케어 제품을 바꾸고, 연고나 먹는 약으로 치료를 해봐도 좋아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과정을 반복하곤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잠잠해진 것 같다가도 금세 다시 붉은 병변이 올라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답답함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을 찾는 많은 환자분들도 "아무리 노력해도 여드름이 왜 계속 반복되는지 모르겠다"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안·화장품 탓? 근본 원인은 '피지 분비'와 '컨디션'
환자분들이 가장 먼저 점검하는 것은 세안법이나 화장품입니다. 물론 잘못된 세안 습관이나 본인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 선택이 여드름 악화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은 문제의 일부일 뿐입니다.

여드름이 잘 나는, 즉 피지 분비가 활발한 피부에서는 스트레스, 피로 누적, 수면 부족, 호르몬 주기 등 우리가 조절하기 어려운 신체 내부 상황에 의해 끊임없이 여드름 씨앗이 만들어집니다.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병변이 가라앉았다 하더라도 피부 속에서는 다시 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꾸준히 관리하고 있는데도 여드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되는 주된 이유입니다.

약물 치료의 딜레마, 내성과 장기 복용 부담 고려해야
"약을 쓰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왜 다시 생길까요?"라는 질문도 흔합니다. 여드름 치료에서 약물은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모든 경우에 완벽한 해답이 되지는 않습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처방하게 되는데, 이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근본적인 피지 조절을 위해 처방되는 약물은 수개월 이상 장기 복용이 필요하며, 피부 건조함을 비롯한 여러 부작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기간 약물 복용이 부담스럽거나, 과거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기존과는 다른 치료 접근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지선 직접 타깃하는 레이저, 재발 줄이는 선택지
최근에는 여드름을 단순히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그치지 않고, 여드름의 공장인 '피지선' 자체를 치료해서 재발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접근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피지선을 직접적으로 타깃하는 레이저 치료가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법은 여드름이 심하게 재발을 반복하거나, 장기간 약물 치료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효한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역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므로, 피부 타입과 여드름 양상에 따라 필요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인터넷 정보보다 중요한 건 '정확한 진단'
여드름 치료법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나 사진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다 비슷해 보이는 여드름이라도 실제 피부 상태와 피지 분비 양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접근 방식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고 관리에 한계를 느낀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후 자신에게 꼭 맞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