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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차단술에 대한 오해…"신경 망가뜨리는 치료 아냐"[인터뷰]
현대인의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거북목, 만성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은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만성 통증 질환을 쉽게 유발한다. 이러한 통증을 수술 없이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신경차단술'이다. 많은 사람이 '차단'이라는 용어 때문에 '신경차단술'을 신경을 자르거나 손상시키는 시술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소량의 스테로이드와 국소 마취제를 주입해 만성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지현 원장(으뜸성모마취통증의학과의원)과 함께 신경 차단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짚어본다.
q. 신경차단술은 정확히 어떤 시술인가요?
흔히, 신경차단술을 신경을 자르는 시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자르거나 영구적인 손상을 주는 시술이 아니라, 통증 신호 전달을 조절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입니다. 반복적인 자극과 만성 통증으로 인해 신경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흥분도가 높아지는데, 신경차단술은 이 염증과 흥분을 줄여 급성 통증은 물론 만성 통증으로 이행되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q. 주로 어떤 질환에 사용되나요?
신경차단술은 크게 말초 신경 차단술과 척추 신경 차단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시술은 주로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탈출증 환자에게 시행되며, 수술이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대상포진 치료에도 활용되며, 특히 척추 뒤뿌리 신경절 부위에 디스크 병변이 있을 경우에는 경막외 신경차단술이 통증 조절의 핵심이 됩니다. 더불어 신경차단술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q. 시술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나요?
시술 전 약물 알레르기나 출혈성 질환 여부, 항혈전제 복용 여부 등을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주사 부위 감염이 있는 경우나 환자가 시술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시행이 어렵습니다.
q. 신경차단술 뼈 주사에는 무조건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어 있나요?
스테로이드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 중 하나일 뿐 필수는 아닙니다. 금기증이 있거나 반복 시술이 필요한 경우엔 스테로이드를 제외하고도 시술 가능합니다.
q.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원활한 회복을 위해 주의할 점이 있다면요?
치료 직후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조직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1~2주간은 무리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한 부작용은 어지러움, 두통, 사지 힘 빠짐 등이며 대부분 일시적입니다. 드물게 감염이나 신경 손상 같은 합병증도 있지만, 철저한 절차를 거쳐 시행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시술입니다.
q. 시술 후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시술 당일엔 목욕, 사우나, 과격한 운동, 음주를 피해주세요. 대부분 일상생활은 가능하며, 주사 부위 통증이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지만 이는 신경 자극에 의한 것이므로 보통 시간이 지나면 호전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담당 의사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기획 = 신해성 건강 전문 아나운서